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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게 맞추느라 참기만 하나요?

으니얏 2021. 3. 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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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상대방을 의식하고 배려하게 된 이유

 

원래는 그렇지 않았는데 힘든 경험을 반복하다가 결국 상대를 맞추기만 하게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앞서 소개한 글에서는 주로 상처 받는 게 두려워 친해지는 걸 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자기만을 바라보는 사람을 몰아붙이거나, 시험하는 이른바 '집착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물불 가리지 않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이 견디지 못하고 이 사람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보통 이런 타입의 사람은 행동이나 말이 생각과 다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함편으로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못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웬만하면 참고 넘기며 애써 상대에게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의심이 지나쳐서 심하게 따지고 몰아세우기도 합니다. 한번 감정이 폭발하면 본인이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록 주체하지 못하게 됩니다. 요컨대 이런 사람은 상대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눈치만 보다가 제풀에 지쳐 포기하거나 참고 참다가 감정이 폭발해 스스로 관계를 망쳐버리고 괴로워하는 일을 반복합니다. 아래의 사연들을 살펴보길 바랍니다.

 

1. 애는 쓰는데 상대가 돌연 연락을 끊어버려요.

저는 웬만해서는 남들에게 마음을 잘 열지 않습니다. 누구를 존경하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어쩌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웬일인지 상대는 도통 제게 호감을 품지 않아요. 반면에 저는 아무 관심도 없는데 스토커처럼 따라붙는 사람은 많습니다. 친구나 애인을 대할 때면 엄마라도 된 양 필요 이상으로 바지런히 보살펴줘야 직성이 풀린다고 할까요? 그래서 인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헌신적인 편이에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러다가 매번 상대가 돌연 연락을 끊어버리기니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2. 애인이 생기면 저 자신을 놓아버려요

저는 애인이 생기면 제 일을 하나도 할 수가 없습니다. 친구들은 푸석푸석해진 저를 보고 무슨일이 있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워낙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라서 애인이 뭔가 언짢아 보이면 저 때문인가 싶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모든 걸 상대에게 맞추다 보니 제 기분은 뒷전일 때가 많습니다.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참고 참다가 결국은 감정이 폭발해버리고 맙니다. 매번 이렇다 보니 기분이나 감정을 이런 식으로 밖에 표현 못하는 제가 안타깝습니다. 어쩔 땐 새 차 한 대 뽑을 만한 돈을 빌려주고도 못 받은 적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고 연애 경험이 많아질수록 점점 더 상태가 나빠지는 것 같아 이제는 연애가 두렵습니다. 사실 저는 상대가 저만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매우 강한 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친구가 다른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친구를 빼앗기면 어떡하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험담해서라도 친구와 떨어트려 놓으려고 합니다. 애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인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라도 하는 날에는 아무 사이도 아닌 걸 알면서도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바람피울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지만 '그 여자와 무슨 일이라도 벌어지면 어쩌나?' 하는 망상에 사로잡혀 너무 힘들어요. 한 번은 예전 애인이 진짜로 바람을 피운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위궤양까지 걸렸습니다. 원래 애인이 생기면 행복해야 하는 거잖아요? 근데 저는 좋게만 보이고 싶어 하다 결국 저 자신을 아예 놓아버려 힘들기만 합니다. 나답게 살려면 평생 혼자 사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아 우울합니다.

 

3. 저의 전부를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저의 모든 걸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전 자신감이 없어서 상대의 반응에 따라 기분이 이리저리 널뛰는 편입니다. 그래서 애인이 조금이라도 냉담해졌다 싶으면 '내가 싫어졌나? 나랑 헤어지려는 걸까?'라며 금방 호들갑을 떨어댑니다. 그러다 보니 사귀기로 하고 첫 3개월 정도는 제게 잘해주지만 이런 제 본 모습을 보고 난 후에는 다들 기겁을 하고 돌아섭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저를 거부한다는 느낌이 들면 마치 몸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제가 연애와 어울리지 않는 살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남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사람인가 싶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문득 평생 혼자인 건 아닐까 불안해집니다.

 

4. 자꾸 속박하게 돼요

저는 사귀기 시작하면 남자에게 의존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즐거워야 할 연애가 불안하고 걱정스러워 상대를 속박하게 됩니다. 내숭을 못 떨어서 상대의 말이나 행동이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바로 짜증을 부리고 화를 내버려요. 항상 애인이 제 생각만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큰 것 같습니다.

 

위의 고민들을 살펴보면 힘든 경험을 반복하다가 '나만 봐줬으면 좋겠다.' '항상 내 생각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쓰며 혹 다른 사람한테 관심을 보이는 건 아닌지 경계하기도 하고, 사소한 일에도 과잉 반응을 보이며 '의심병'환자가 됩니다.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닌데 일일이 따지고 추궁하면 상대방은 '나를 그렇게 못믿나?'하는 마음이 들어 기분이 상하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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