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넷플릭스 드라마랑 영화보는 재미로 살고 있는데 워낙 광고가 달콤살벌해서 더욱 기다려진 영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길복순인데요. 넷플릭스 영화로 주연은 전도연이 맡았는데요. 앞전에 끝난 일타스캔들로 대중에 오랜만에 등장한 전도연이 곧이어 선보인 영화이기에 저는 더 관심이 갔는데요.
일타스캔들에서 열혈 엄마같은 이모 역할을 보여줬는데요. 길복순에서는 엄마로 등장하더라고요. 전도연의 연기스펙트럼은 얼마나 넓은것인가.. 이번에는 액션을 찍었더군요.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나온다는 것 만으로도 기대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나오자 마자 봤습니다. 3월31일에 개봉했었죠.
길복순의 원작?
원작은 없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거 웹툰이나 소설이 원작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아니였습니다. 원작은 길복순 그 자체가 원작이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거 드라마로 나왔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인물 관계도와 줄거리를 살피면서 이점은 더 자세히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길복순 인물관계도
길복순(전도연)은 상위 킬러 그리고 차민규(설경구)는 길복순의 상사이자 킬러집단의 대표사장입니다. 김시아는 길복순의 딸역할로 나오고 차민희(이솜)는 차민규의 여동생이자 대표이사로 나옵니다! 한희성(구교환)은 길복순의 후배킬러이자 길복순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이연은 차민규 회사에서 길러지고 있는 예비킬러이자 우상은 길복순입니다.
킬러 집단 안에서 벌어지는 사랑, 가정사, 우정을 그린 영화였는데요. 줄거리 속에 결말이 포함되니 참고하세요!
영화 길복순 줄거리 및 결말
킬러들의 세계에 질서를 만든 전설의 인물 차민규(설경구). 회사라는 그룹을 만들고 회사의 질서이자 규율을 만든 인물이기도 합니다. 다들 까만옷 입고 모든 회사의 수장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 마치 그 모습은 킹스맨을 떠올리게 했지만, 엄연히 다른점은 이들을 움직이는 것은 오직 돈!이라는 점입니다.
킬러들의 돈벌이가 바로 청부업이였는데요. 그들의 세계에서 대기업 같은 존재가 차민규와 차민희가 만든 회사입니다. 모든 킬러들은 이 회사를 부러워하고 하위급 킬러들은 이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하죠. 회사에는 미래의 킬러들을 키우는 인턴십이 존재하는데요.
인턴킬러들이며 대부분의 킬러들이 우러러보는 존재가 바로 길복순 입니다. 인턴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인턴은 이연인데요. 그녀는 길복순과 테스트 무대를 하게 되는데 이때 전도연의 날렵함이란, 너무 멋있더라고요.
영화의 초반에는 홀로 아이를 키우며 이벤트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아줌마가 뒤에서는 무자비한 킬러라는 소재로 상당한 흥미를 끌었는데요. 영화의 중반과 후반부로 갈 수 록 킬러가 된 이유와 무자비한 킬러지만 딸 앞에서는 사춘기의 아이를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여느 엄마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차민규와 차민희는 영화 끝에 가서야 "여동생이였어?"라는 걸 알게됬는데요. 영화 보는 내내 둘이 연인이거나 부부인줄 알았습니다. 차민희가 길복순과 차민규의 사이를 질투하고 간섭하는 모습과 중간중간 스킨십하는 모습이 그렇게 생각되게 했었는데요. 친 여동생이라는 점에서 좀 놀랐습니다. 영화의 전개는 이렇습니다.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길복순이 더이상 킬러의 삶을 살지 않으려고 회사와의 재계약 조건을 명시하지 않고 주저하며 차일피일 미루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녀를 잡으려는 차민규를 차민희가 탐탁치 않아하며 길복순을 대신할 차세대 킬러들이 많다고 얘기합니다.
그때 길복순은 자신에게 주어진 A급 임무를 수행하러 갔다가 연민을 느껴 임무를 실패하게 되고, 재계약 조건을 자신이 실패한 임무를 아무도 수행하지 않는 조건을 지켜준다면 재계약을 하겠다고 차민규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이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차민희가 길복순과 그렇고 그런 사이인 한희성을 끌어들입니다.
한희성은 길복순과 은밀희 만나는 사이였는데요.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병에 걸려 병원에 있은지 오래되었고 길복순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이유로 회사대표 차민규에게 찍혀서 가장 돈을 적게 받는 증거인멸을 하는 일만 하고 있었는데요.
킬러들이 모두 정한 규칙에는 절대 회사가 준 임무 외에 개인적인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있습니다. 증거인멸에 관련된 일만 하게된 한희성은 돈이 부족했고 개인적인 청부업을 몇건 한 것이 회사에 걸리게 됩니다.
그걸 빌미로 차민희는 한희성에게 제안을 하는데요. 킬러로써 제대로 된 일을 하고 돈을 얻게 되면서 개인적인 일을 한 것을 덮어주는 대가로 길복순을 처리하라는 것이였습니다.
위에 사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길복순과 동료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들 모두가 차민희의 제안을 받고 길복순을 처리하려고 합니다. 다행히도 이 자리에 같이 있던 인턴 이연이 길복순을 도와 천만다행으로 살아남게 되고 길복순은 자신을 처리하려했던 차민희를 처리하러 갑니다.
차민희를 처리하는 순간 길복순을 살려둘 수 없었던 친 오빠이자 길복순을 사랑하는 회사의 대표 차민규(설경규).
마지막 액션은 차민규를 없애러 가는 길복순과 그 둘의 액션씬인데요. 살아남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희대의 청부업자인 차민규가 살아남아야하는게 정석이지만 결국 길복순을 사랑한 그는 그녀에게 어이없게 당하고 끝이 납니다. 차민규의 최대 복수는 킬러임을 딸에게 철저하게 숨기고 싶었던 길복순에게 그 딸이 자신을 처침히 없애는 모습을 CCTV영상으로 고스란희 보여주는 것이였는데요.
앤딩에서 길복순의 딸은 그 영상을 봤지만 못본척 엄마를 맞이하며 끝이 납니다.
다소 아쉬웠던 점
드라마로 나왔다면 캐릭터마다의 특색을 깊이 있게 표현해서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요. 전체적으로 연기력 하나는 끝내주게 좋았는데 영화가 총 2시간이였음에도 시간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액션에 있어서 슬로우 모션을 적절히 섞고 앵글의 다양화를 통해 색다른 액션 느낌을 줬는데요. 외국의 거대 액션물에 비해서는 아직 좀 뭔가 아쉽다는 느낌을 떨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줄거리와 느낌을 해치지 않고 깔끔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다 매력적이였는데 깊이있게 볼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쉬움이 크네요.
총평
킬러들의 이야기라는 소재 자체가 신선했고 액션도 색다른 관점에서 흥미있게 표현되어 재미있었습니다. 등장하는 캐릭터 마다의 특색이 뚜렸해서 전환되는 모든 장면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영화였는데요. 특별한 소재 속에 일상적인 이야기가 녹아들어서 공감하고 싶지 않은 킬러의 이야기 임에도 공감을 자아내는 부분들과 인간의 드러나지 않는 검은 속내까지 떠올릴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드라마로 다시 나와주면 정말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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